“컵라면도 과하지만 주신다니 동료들과 먹을께요.~” 1600만원 찾아준 경비원과 아파트 입주민들이 그에게 보인 ‘행동’은 모두를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컵라면도 과하지만 주신다니 동료들과 먹을께요.~” 1600만원 찾아준 경비원과 아파트 입주민들이 그에게 보인 ‘행동’은 모두를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괘법동에 위치한 괘법2차한신아파트 게시판에 게시된 글은 주변 이웃들을 감동의 물결에 휩싸게 하고 있습니다. 설날 당일 괘법2차한신아파트 206동 초소에서 근무하는 경비근무자 김영근씨의 훈훈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김영근씨는 설레는 설날 아침, 근무를 시작한 초소 부근에서 가방을 발견하였는데요. 호기심에 그 가방을 가져와 열어보니 놀랍게도 그 안에는 현금 1,600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김영근씨는 주인을 찾아내기 위해 즉시 덕포파출소에 습득물 신고를 하였고, 이로써 돈은 안전하게 원래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돈이 주인에게 돌아간 이후, 김영근씨는 예상치 못한 보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가방의 주인은 김영근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아파트 관리사무실로 찾아와, 20박스의 특별한 선물인 라면을 전달하였습니다.
그러나 가방을 찾아준 김 씨는 경비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극구 사양했다. 그러자 가방 주인은 고생하시는 경비원들을 위해 간식이라도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주겠다’, ‘괜찮다’는 유쾌한 실랑이 끝에 지난 16일 결국 컵라면 20박스(120개)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동료 경비원들과 컵라면 잔치를 했고 동료들은 김 씨의 선행을 칭찬했고요. 김씨는 따끈한 컵라면을 함께 나눌 수 있으니 그저 족하고 감사할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훈훈한 소식을 전해들은 입주민들도 가만있지 않았는데요. 1094세대 아파트 각동 게시판에 김 씨의 미담글을 게시했고 입주자대표회의를 열어 김 씨에게 상패와 부상도 주기로 했다.

직업의식이 투철한 아파트 경비원의 정직함, 그리고 돈주인과 입주자들의 감사와 배려의 마음이 흐뭇한 미소와 가슴 따뜻해지는 스토리를 엮어낸 것입니다.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입주민들의 갑질 소식을 잊게 해주는 ‘기분좋은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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