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탁민 경사의 따뜻한 마음, 범행한 여성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밀다”
원주경찰서 치악지구대 소속인 고탁민 경사가 대형마트에서 분유와 기저귀를 훔친 40대 미혼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이에 고탁민 경사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실 조금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 원주시 관설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40대 여성이 물건을 훔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보안직원에게 적발된 여성은 자신의 아기가 10시간 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며 잘못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분유 등을 훔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고탁민 경사는 이러한 변명이 범행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탁민 경사는 여성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과거에 절도 혐의로 기소되어 벌금형을 두 차례 받은 적이 있으며,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 중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탁민 경사는 여성이 말하는 “아기가 밥을 못 먹었다”라는 말이 마음에 걸려서 그와 함께 여성이 사는 원룸으로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는 태어난 지 두 달 된 갓난아기가 울고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여성은 분유를 사기 위한 돈이 없어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고탁민 경사는 여성을 이해하고 위로하기 위해 다시 마트로 돌아가 분유를 구입한 뒤 그녀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는 “여성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그녀가 힘들어서 범행한 점이 마음이 아팠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아기를 책임지기 위한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고탁민 경사는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더라도 아기의 식사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세상은 힘들어도 아기는 결코 잘못이 없다. 누구라도 저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고탁민 경사는 여성에게 이전에 내지 않은 벌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는 지원 정책 등을 안내하며 지원을 계속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후에 여성은 “당시 상황으로 인해 감사 인사를 못 했다”며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여성은 원주경찰서에 의해 절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되었습니다.
고탁민 경사의 따뜻한 마음과 희망을 전하는 행동은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우리는 서로에게 조금 더 따뜻한 관심과 이해를 베풀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