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자취방서 여자 속옷이 나왔어요”…결별후 온 뜻밖의 진실

남친 집서 여성 속옷 발견돼, 추궁하니 바람폈다해서 결별

헤어진 며칠 뒤 전 남친이 “사실은…” 고백 문자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픽사베이 출처

남친 집서 여성 속옷 발견돼 결별

한 여대생이 남자친구 자취방에서 여성의 속옷을 발견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자신이 바람피우고 있었다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그렇게 둘은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남친에게서 문자메시지가 왔는데요. 여친은 남친을 다시 만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남친 자취방에는 왜 여성 속옷이 있었던 것일까요?

중앙대 서울캠퍼스에 다니는 한 여대생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남친 자취방에서 브래지어를 발견한 뒤 벌어진 일을 소개했습니다.

중앙대 서울캠퍼스 여대생이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린 글

그는 남친에게 왜 브래지어가 있는지 물었더니 바람을 피웠다면서 사과해 남친과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는데요.

문제는 며칠 뒤 전 남친에게서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는 것. 전 남친은 사실 자신은 바람을 피우지 않았고 여장이 취미였는데 부끄러워 숨기려고 그렇게 대답했다면 문자메시지에서 고백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계속 사귀고 싶어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습니다. 전 남친은 자기 말이 사실이란 점을 입증하려고 여장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코스튬플레이 인터넷 카페에 자신이 올린 여장 사진을 보여주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전 남친으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들은 글쓴이는 누리꾼들에게 물었는데요. “(나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리꾼들은 “(여장 취미를 들키느니) 차라리 바람피웠다고 말한 게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으며 한 누리꾼이 “전 남친에게 아직 마음이 있는 것인가”라고 묻자 글쓴이는 “용서할 것 같다. 여장이 죄는 아니잖나”라고 답했습니다. 글쓴이의 이 같은 반응을 접한 한 누리꾼은 “누구는 여장을 해도 연애하는데 나는…”이라고 말하며 절망감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성의 옷을 입는 게 취미인 사람들을 CD, 씨디 또는 크로스드레서라고 부르는데요. 남성 크로스드레서에 대해 게이일 것이란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편견과는 달리 여장 남자 크로스드레서들은 절대 다수가 이성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러버라고 하는 여장을 한 남자를 좋아하는 상대를 찾는 동성애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씨디들은 트랜스젠더처럼 성별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이들이 여장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이는 현실에서 찾기 힘든 이상적인 여성의 모습을 스스로 구현하는 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 속옷을 입는 취미를 가진 남성이 등장하는 한국 영화도 있는데요. ‘페스티발’입니다. 영화에서 오달수는 국어교사 광록 역을 맡아 아내에게 선물하려던 란제리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촉감에 반해 남몰래 란제리를 입으며 판타지를 즐기는 장면이 나오며 안재욱의 ‘찜’이라는 영화도 있었습니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의 심리정신과 교수 준 라이니쉬에 따르면 미국의 여러 여성이 이성의 복장을 입는 취미를 가진 남성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라이니쉬는 대부분의 여성이 남편이 원하는 여성 속옷이나 여성 옷을 사주며 적극적으로 여성스럽게 꾸미는 걸 돕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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